2006. 12. 25. 21:21
[MOVIE]
갖은 혹평들이 있어서 불안불안한 마음으로 봤지요.
그래도, 김태희가 나오니까 괜찮아. 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고 봤습니다.
하지만.
역시 혹평이 나오는 영화는 다 이유가 있네요.
등에서 쇠사슬 좍좍 쏘는 애들이나 좀 특색있을까 (스파이더맨의 옥토퍼스가 살짝 생각나기도 했지만...) 그다지 캐릭터가 살아있는 인물들도 없었구요. 배경설정은 괜찮았는데 시나리오가 연계성이 없어서 보는 내내 지루하기도 했구요. 정우성과 김태희, 선남 선녀이긴 하지만 역시 연기가 어색스러운건 아직까지도 좀 느껴지네요.
그래도 배경화면 CG는 정말 아름답더군요. 액션관련 CG들도 어색한 거 없었구요. 무게감 있게 쿵쿵 떨어지는 효과는 매트릭스의 에이젼트 아저씨들 이후로 정말 좋았는데 중천에서도 멋지게 그 효과들이 나오는군요.
총평. 멋지고 볼만한 부분만 잘 모아서 대략 10분정도의 스펙타클 뮤직비디오로 만들었으면 정말 성공했을 작품. 그런데 뭐 그렇게 해도 흑자는 못냈겠구나.
사족. 왜 무협영화는 우리나라 배경인데도 꼭 중국풍으로 바뀔까.